많은 이들이 커피를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집에서 간편하게 내려 먹을 수 있는 핸드드립 커피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집에서 드립커피를 마시려면 좋은 원두를 구매해서 잘 보관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원두의 구입과 보관, 유통기한,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원두의 유통기한
요즘은 카페에서 직접 원두를 로스팅하여 소량으로 판매하는 곳이 많아졌다. 원두는 뭐니 뭐니 해도 신선함이 생명이다. 그래서 원두를 구매할 때 제조일자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제조 후 15일까지가 가장 향미 좋고 맛있는 원두를 먹을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제조일자가 아닌 유통기한이 표시된 경우는 잘 확인이 필요하다. 유통기한은 보통 1년이고 보관 방법에 따라 3년까지도 먹을 수 있다. 원두는 오래되면 향이 날아가고 담배냄새 같은 냄새와 쓴 맛이 나기 때문에 커피로써의 맛을 즐길 수 없다. 유통기한에서 1년을 뺀 날짜가 제조일자이니 그것을 확인하고 구입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원두의 보관
원두를 오래 보관하면 할 수록 커피의 향미를 잃기 때문에 구입 후 15일 내에 빠르게 먹는 것이 좋다. 10일이 지나면 산소와 만나 산화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먹기 직전 분쇄해서 먹는 것이 좋다. 습기도 차단하는 것이 좋은데 수분은 커피 성분의 산화를 촉진시키게 된다. 그러나 보관이 필요하다면 낮은 온도에서 햇빛을 보지 않도록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동보관이 가장 좋지만 냉장고에서 넣었다 뺏다 하면서 표면에 습기가 찰 수 있어 맛이 빠르게 변질될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조금씩만 구입해서 먹는 게 좋고 다량구매가 필요하다면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을 만큼만 그때그때 꺼내 먹는 게 좋다. 또한 원두용 포장용기가 따로 있는데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 용기에는 아로마 밸브라는 것이 있는데 외부의 공기는 차단하고 내부의 공기는 빼주는 역할을 한다. 원두를 담은 후 밀봉하고 손으로 꾹 눌러 내부 가스를 빼 보관한다.
원두커피 맛있게 먹는 법
원두 커피를 먹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핸드드립과 에스프레소로 먹는 방법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핸드드립법을 추천하고 싶다. 순수한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핸드드립은 자기 입맛에 맞게 조절할 수 있고 그때그때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도구도 비교적 간단하여 접근이 용이하며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내리는 법은 연습이 필요하다. 분쇄 정도와 물의 온도, 원두의 양, 추출 시간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레시피를 찾아서 내리는 게 좋다. 드리퍼나 주전자 등 어떤 도구를 쓰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도구를 골라서 익히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원두를 고를 때 본인 취향에 따라 강배전(Dark roast) 약배전(Light roast) 원두를 따져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본인이 묵직하고 진하며 약간 견과류의 너티한 향을 좋아한다면 강배전 원두를, 향미를 느낄 수 있는 가볍고 산미 있는 맛을 좋아한다면 약배전 원두를 골라보자. 물론 그 중간 단계인 중배전(medium roast)도 있다. 중배전은 단맛과 밸런스를 느낄 수 있는 중간 단계의 맛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통 비싼 가격의 원두는 약배전 원두로 각각의 향미를 느낄 수 있게 제조된 것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게이샤커피가 있다. 그러나 대중적으로는 강하고 쓴맛이 강한 강배전 원두가 인기가 있다. 보통 물의 온도는 90~95도로 해야 한다. 온도가 너무 낮으면 커피의 맛과 향이 약해지고 너무 높으면 쓴맛이 강해진다. 그리고 물의 양은 원두 양의 10배로 하는 것이 좋은데 커피가 머금는 양을 2.5배로, 추출되는 양은 7.5배로 하자. 분쇄도는 적당히 굵게 하는 게 좋은데 물이 빨리 빠지지 않아 추출 시간이 오래 걸리면 그만큼 쓴 맛이 많이 추출되기 때문이다. 적당히 굵게 하여 물을 4-5번에 나눠 부어 추출하는 게 좋다. 만약 분쇄도가 너무 곱다면 물을 3번 정도 부어 나쁜 성분이 추출되지 않도록 해보자. 물이 원두에 닿을 때 거칠게 닿으면 안 된다. 드립용 주전자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이다. 일정한 물줄기도 부드럽게 물을 부어보자.
결론
커피를 맛있게 즐기기 위해 원두의 유통기한과, 보관, 맛있게 먹는 법을 알아보았다. 위의 내용만 알고 있어도 원두를 구매할 때, 보관할 때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맛있는 커피를 즐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입맛이기 때문에 여러번 해보면서 감각을 익히는 게 필요하다. 다음 포스팅에서 구체적으로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는 데 필요한 도구에 대해서 알아볼 것인데 그걸 통해 집에서도 맛있는 커피를 쉽게 마실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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