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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의 양면성

by 해피_최대리 2023.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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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의 발견 뜻

현대인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스트레스라는 단어죠. 사실 스트레스란 단어는 긴장 또는 팽팽하다의 라틴어로서 1920년대까지 물리학 용어로 많이 사용했지만 내분비학자 한스 셀리에의 실험 이후 지금의 의미의 스트레스로 사용하게 되었죠. 그럼 스트레스라는 용어와 개념을 만든 셀리의 실험은 무엇일까요? 셀리에는 난소와 관련된 실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쥐에게 주사를 하며 변화를 기다리고 있었죠. 그런데 흥미롭게도 주사를 한 쥐들에게서 이상한 변화가 있었는데요. 신장 위에 붙어 있는 부신이라는 기관이 커져 있었고 그와 동시에 다양한 현상이 나타났던 겁니다. 그래서 셀리의 박사는 그 원인을 찾기 시작했고 결국 그 원인을 찾았는데요. 쥐들의 불신이 커지고 면역계, 뇌분비계가 망가졌던 이유는 주사한 약 성분 때문이 아니라 손재주가 없던 셀리에 박사 때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쥐에게 주사를 놓는 과정에서 손재주가 없다 보니 쥐를 자주 놓치게 되고, 다시 쥐를 잡는 반복적인 과정에서 실험쥐는 극심한 고통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마치 전쟁에서 진 포로가 수용소에 갇혀 고문을 받는 것과 비슷하니까요. 이처럼 이런 실수로 인해 우연히 스트레스를 발견하게 됐고, 추가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까지 알게 된 것이죠.

스트레스 반응

그럼 방금 말한 스트레스 반응이 무엇인지 궁금할 겁니다. 대체 스트레스 반응이 무엇일까요? 스트레스 반응은 크게 두 가지 경로가 있는데요. 외부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뇌 시상에서 뇌하수체로 호르몬 유도 물질을 분비하게 됩니다.

그 물질을 crh라고 하기도 하고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유도 물질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이름 그대로 crh는 뇌하수체를 자극해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이 분비되게 유도하는 것이죠. 그럼 어떻게 될까요? 네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유도했으니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이 분비가 되고 이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은 심장 위에 있는 부신으로 내려가 다양한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듭니다. 즉, 쉽게 말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장 먼저 뇌를 통해 스트레스를 인지하게 되고, 이후에 불신으로 내려가 스트레스에 대항할 호르몬을 분비하게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또 다른 스트레스 반응 경로는 청반 노르에피네프린 경로입니다. 스트레스를 감지하면 뇌의 청반이라는 곳에서 노르에피네프린을 분비하기 시작합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노르에피네프린은 뇌의 각성과 집중력에 깊이 관련하고 있죠. 게다가 노르에피네프린은 앞에서 말한 내하수체를 자극하게 되는데요. 즉, 앞의 두 경로는 따로 움직인다기보다 서로 자극하고, 뇌에서는 청반, 몸에서는 부신에서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스트레스에 노출됐을 때 몸의 반응을 간단하게 알아봤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 - 코르티솔과 DHEA

그럼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떤 호르몬들이 나오며, 또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가장 유명한 것을 뽑자면 코르티솔을 뽑을 수 있는데요. 실제로 코르티솔의 양을 측정해 스트레스의 정도를 알아내는 검사법도 있으니까요. 일단 코르티솔은 단가 지방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며, 그와 동시에 음식의 소화나 생리 현상을 억제시킵니다.

그래서 고도로 긴장하거나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 속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죠. 하지만 코르티솔은 우리 몸의 에너지 활용 능력을 향상시켜 직면한 위험에 대해 영리하고 민첩한 반응을 가능하게 만들어줍니다.

반면 스트레스 반응으로 dhea라는 호르몬도 분비되는데요. dhea라는 호르몬은 코르티솔과 다르게 스트레스 반응으로 인해 억제되고 손상 입은 우리 몸을 회복시켜 줍니다. 마치 스트레스와의 전쟁에서 폐허로 변한 몸과 정신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죠. 그래서 많은 뇌과학자나 또는 인지심리학자들이 이 dhea라는 호르몬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dha가 우리가 말하는 자기계발, 즉 도전과 성장이란 단어에 가장 적합한 호르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스트레스의 반응에 대한 성장 지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성장 지수란 코르티솔 대비 dhea의 비율을 뜻하는데요. 다시 말해 dhea 수치가 올라가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큰 문제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 예로 학생이나 학자들이 장기간을 공부하면서도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만 그 와중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dhea 호르몬 때문입니다. 지금쯤이면 궁금한 게 생길 겁니다.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인데 왜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게 되는 걸까요? 

스트레스에 대한 투쟁과 도전

일단 스트레스에 대한 우리 몸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투쟁 해피 반응이고, 다른 하나는 도전 반응이죠. 즉 스트레스를 어떻게 인지하느냐에 따라 우리 앞에 두 가지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사건을 경험했고 그 사건을 심각한 문제 또는 생존의 위기로 판단한다면 우리 몸은 투쟁 해피 반응으로 연결됩니다.

예를 들어 원시인들이 사냥을 나갔다가 위험한 맹수를 만났을 때 투쟁, 즉 싸워서 맹수를 죽이거나 회피, 빠르게 도망가서 위기를 모면하는 것처럼 지금의 스트레스가 심각하고 중대한 위기라고 판단되면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킵니다. 그럼 심장이 더 빠르게 뛰고 근 긴장도는 높아지며 뇌도 높은 수준으로 각성되어 민첩함과 빠른 상황 판단력을 가지게 되죠.

다만 상대가 너무 강하고 이 위험이 너무 크다고 느껴지면 아예 경직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기력해집니다. 결국 스트레스를 너무 강력한 적으로 판단해버리면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죠. 하지만 힘든 사건을 만나더라도 내가 견딜 수 있고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도전 반응으로 연결되는데요. 앞의 투쟁 해피 반응은 생존과 관련된 코르티솔의 과잉 분비라면, 도전 반응은 불편함을 성장의 계기로 삼는 dhea가 많이 분비되는 상황입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코르티솔에 비해 dhea 호르몬이 많아지면 성장 지수가 높다고 표현했는데요. 결국 성장 지수가 높다는 것은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높은 집중력과 의지력을 유지하고 그와 동시에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dhea는 이 스트레스 상황이 끝나면 회복의 일환으로 뇌신경 가소성을 증가시키는데요. 뇌신경 가소성이란 내가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 경험에 의해 뇌신경이 재배치 또는 재구성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재구성이란 단순히 심리적인 의미가 아니라 생리적인 변화를 의미하죠. 그런데 dhea는 이런 신경가소성을 더 가속화시킨다는 건데요. 그 이유는 스트레스가 뇌에 있어서 인상적인 사건이었으므로 이 경험을 통해 배움을 얻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다음에는 이런 어려움을 만났을 때 더 잘 대처하기 위한 목적이죠.

그럼 어떻게 해야 이렇게 좋은 dhea를 높일 수 있고, 스트레스를 도전 반응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스트레스 인식에 대한 실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스트레스에 대한 나의 인식인데요. 즉 내가 스트레스를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실제 우리 몸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이에 대한 적절한 실험이 있는데요. 콜롬비아 대학교 행동연구학자 엘리아크럼의 연구가 있었습니다. 엘리아크럼은 사람의 믿음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실험을 했는데요. 먼저 미국 7개의 호텔에서 일하는 객실 청소부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했습니다. 사실 청소부들은 시간당 300칼로리 이상을 소모할 정도로 아주 고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체중과 허리둘레가 거의 차이가 없었죠. 그런데 크롬 교수는 호텔 청소가 운동선수들의 운동처럼 유익하다는 포스터를 만들었고, 7개의 호텔 중 4개의 호텔에만 이 포스터를 붙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건강검진을 실시했는데요 어떻게 됐을까요? 네 포스터를 붙인 4개의 객실 청소부들은 허리둘레와 체지방이 줄어들었고, 포스터를 붙이지 않은 3개의 호텔 청소부들은 전혀 변화가 없었죠. 즉 포스터를 붙인 호텔의 객실 청소부들이 더 건강해진 것입니다. 사실 이 연구 외에도 스트레스 인식에 따른 사망률에 대한 연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를 얻었죠.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어떤 사건을 경험하고, 그 사건을 극심한 스트레스로 받아들인다면 코르티솔이 많은 도전 해피 반응 또는 경직 반응이 나타날 것이고, 이와 다르게 적절하고 극복 가능한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면 dhea가 많은 도전 반응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과 비슷한 현상을 이미 알고 있는데요 지난 영상에서 다뤘던 플라시보 효과와 노시보 효과입니다. 플라시보 효과는 가짜 약임에도 불구하고 의사가 좋은 약이라고 말을 하면 그 말을 믿고 실제 몸이 호전되는 현상을 뜻하고, 노시보 효과는 똑같은 약 성분임에도 불구하고 약의 부작용을 알게 되면 그 부작용의 현상이 실제로 나타나듯이, 내가 어떻게 믿고 얼마나 기대하느냐에 따라 실제로 나타나는 현상이 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여기서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인지하느냐에 따라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비율이 달라지고, 그 비율에 따라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 될 수도, 또 어떤 기회보다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결론

지금쯤이면 머리가 많이 아플 텐데요 앞에선 스트레스가 나빴다고 했다가 지금 와서 믿는 대로 된다고 하니까 말이죠. 그래서 저는 현재의 스트레스라는 뜻을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이 스트레스란 용어와 개념을 만든 한스 셀리의 실험은 완벽하지 않았고, 또 충분히 의심해 볼 만한 정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앞에서 소개한 셀리의 실험에서 자기가 받은 스트레스의 정도를 생각해 본다면, 우리가 불안해서 느끼는 정도의 스트레스가 아니라, 좁은 감옥에 갇혀 수많은 고문을 당한, 즉 극심한 스트레스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 말은 투쟁 회피 반응으로써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심각한 호르몬 불균형을 겪고 있었다는 것이죠. 또 셀리에 박사의 스트레스 이론은 경제계, 산업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고, 담배회사의 자금적인 후원을 받았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담배가 도움이 된다고까지 주장했으니까요. 이처럼 경제계와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스트레스라는 용어는 너무 보편적인 개념으로 확장되었고, 마치 만병의 근원으로 과장된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린 이 스트레스라는 용어의 뜻을 다시 재정립할 필요가 있는데요.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자세와 어떤 태도로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면 좋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길 겁니다. 저는 여기서 바닷가재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요.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바닷가재는 딱딱한 껍질을 만들어 자신의 연약한 몸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딱딱한 껍질은 몸을 보호해 주지만 한편 절대 늘어나지 않는데요. 그럼 당연히 바닷가재가 성장하면 성장하게 될수록 점점 껍질은 몸을 조이게 됩니다. 몸은 점점 커지고 껍질은 좁아진 상황 즉 바닷가재에게 스트레스가 발생한 것이죠. 그럼 바닷가재는 포식자를 피해 안전한 바위 밑으로 들어가서 기존의 껍질을 버리고 새로운 껍질을 만들게 됩니다. 그럼 바닷가재의 몸이 또 성장하면 어떻게 될까요? 네 또 바위 밑으로 들어가 새로운 껍질을 만드는 행동을 반복하죠. 결국 바닷가재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조여 오는 껍질의 불편함을 성장의 시기로 인지했기 때문이라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을 우리에게 적용시켜 보면 나에게 스트레스가 왔다는 것도 단순히 짜증 낼 만한 사안이라기보다 내가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할 시기, 즉 성장할 때가 되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죠. 물론 쉽지 않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실행하기가 너무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이런 인식의 변화는 스트레스가 단순히 나쁘고 짜증만 나는 사고에서 해방시켜 줄 뿐만 아니라 실제 정신적, 신체적인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이 스트레스를 오히려 성장의 시기로 판단한다면 여러분들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성장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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