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언터처블:1%의 우정을 오랜만에 보게 되었다. 실화라서 더욱 감동을 주었는데 다시 보니 역시나 훈훈하고 유쾌하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흥행에 성공한 프랑스 영화로 꼽힌다. 많은 이들에게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명작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흥행과 평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줄거리
영화는 드리스의 시점으로 시작된다. 전신마비 장애인인 필립을 돌보는 직장에 면접장에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차례를 기다리던 드리스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면접장에 들어가 자기가 먼저 하겠다고 한다. 그의 목적은 취업활동을 하고 있다는 증명서를 받는 것일 뿐 그 직장에 진짜 취업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에 서류에 사인만 받고 나가려고 했다. 그의 당돌한 행동에 호기심을 느낀 필립은 그를 채용하고 다음날 아침 서류를 받아가라고 한다. 감옥에서 출소한 뒤라 집에서도 쫓겨난 드리스는 결국 필립의 집에 취업을 하기로 한다. 건들건들하지만 악의 없이 필립을 대하는 모습에 그는 편안함을 느낀다. 필립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척추가 부러져 장애를 얻게 된 것인데, 모두가 그의 눈치를 보고 장애인으로 조심스럽게 대하는 것에 지쳐있었다. 그러나 드리스는 그를 마치 그냥 일반인처럼 대하며 편견 없이 대하고 장난도 치고 웃게 만드는 능력이 있었다. 거리에서 생활하던 탓에 조금 거칠기도 하고 전문 자격증도 없고 게다가 감옥까지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필립의 주변인들은 모두 그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미 드리스를 잘 알고 있던 필립은 상관없다며 그를 계속 채용한다. 드리스는 장애인용 차에 필립을 짐짝처럼 싣기 싫다며 그를 멋진 승용차에 태우고, 밤에 환상통으로 인해 잠 못 드는 그를 위해 바깥공기를 쐬어주고 담배도 권하는 등 그만의 방식으로 그를 위로했다. 또한 필립은 음악과 미술 등 예술 전반에 깊은 조예가 있어 그런 지식들을 드리스에게 가르쳐주기도 했고, 드리스의 그림을 높은 가격에 팔아주기도 하는 등 서로는 점차 좋은 친구가 되어 간다.
등장인물
필립
큰 부자였지만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인해 전신마비 장애인이 되었다. 아내와는 사별하였고, 슬하에는 입양한 딸이 있다. 현재 딸과 함께 거대한 저택에 살고 있으며 집에 집사와 정원사, 비서, 간병인 등 직원을 많이 두고 있다. 드리스를 만나기 전까지 매우 까칠하여 간병인들을 일주일도 버티지 못하게 하였지만 드리스의 편견없는 모습에 그와 친구가 된다. 엘레어노르라는 여인과 펜팔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는데, 예술적인 부분에서 공감대가 커서 6개월간 편지만으로도 연락이 되었다. 그러나 진도가 너무 느리다는 드리스의 도움으로 그녀와 전화도 하게 되고, 사진도 주고받고 결국 데이트도 하며 결혼에 골인한다. 엘레어노르와 결혼하여 슬하에 두 자녀를 두었고, 드리스와는 계속 친구사이로 지내고 있다.
드리스
자녀가 없었던 삼촌과 숙모가 자신을 입양해가는 바람에 프랑스에서 자라게 되었다. 그런데 숙모와 삼촌사이에서 두 동생이 태어났고, 결국 두 분도 헤어지게 되면서 숙모는 다른 남자들과의 사이에서 많은 아이들을 낳았다. 결국 숙모와 많은 동생들과 같이 지내게 되었는데, 방황과 일탈을 하게 되면서 결국 6개월간 강도 혐의로 감옥에도 다녀오게 된다. 출소 후 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해 응했던 필립의 간병인 자리에 붙게 되면서 필립과 좋은 친구가 된다. 머리도 좋고, 힘도 세고 센스도 좋은 그는 필립이 보던 미술 작품이 비싼 값에 팔리는 것을 보고 자신도 그림에 도전하여 작품을 팔기도 했다. 매년 열리는 필립의 생일, 지루하고 정적인 분위기의 파티를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틀며 춤을 추어 즐겁게 만들었다. 필립도 이 모습을 보며 매우 즐거워했다. 필립의 집에서 적응하며 생활하던 중 동생이 사고를 치고 자신을 찾아오면서 결국 필립을 떠나 가족에게도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드리스를 보내주었던 필립이 다른 간병인에게 적응하지 못하고 상태가 안 좋아지자 친구로서 그를 찾아와 위로해 주고, 엘레어 노르를 만나게 해 주며 영화는 끝난다. 드리스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장님이 되었으며 결혼해서 세 자녀를 가지고 잘 살고 있다.
평가
이 영화는 영화 내용 자체로도 매우 따뜻하고 유쾌하며 좋은 내용이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게 감동을 더해주는 것 같다. 영화 제목인 언터처블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데, 상위 1%의 상류층과 하위 1%의 하층민 둘 다를 포함할 수 있다. 둘 다 닿을 수 없는 극단에 있다는 건데 그런 두 사람이 친구가 되었다는 것이 감동을 준다. 드리스는 똑똑하고 유머러스한 유쾌한 청년인데 그의 불후한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그런 긍정적인 멘털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대단했다. 그에게 더 좋은 환경이 주어졌다면 더 멋지게 성장할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기도 했다. 실제로도 드리스는 어떻게 해서든 필립을 웃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의 환한 미소와 웃음은 보는 사람도 미소 짓게 만들었다. 필립 또한 까칠한 아저씨였지만 서서히 드리스에게 마음을 열고 그에게 좋은 기회들을 주려고 하며 서로 돕는 친구 관계가 되었다. 재미있는 장면이 많았는데 드리스가 집 앞에 불법주차한 차주를 내쫓는 장면은 매우 통쾌했다. 네티즌들과 평론가들의 평도 매우 좋다. 이동진 평론가는 따스하고 유머러스한 생의 찬가라는 평을 남겼고, 박평식 평론가는 벽도 층도 없는 세상을 꿈꾸며 라는 평을 남기며 후한 평가를 주었다. 네이버평점은 9.34로 매우 높은 편이다. 네티즌들은 유쾌한데 이상하게 눈물이 난다며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은 따스한 영화라는 평을 남겼다. 나머지는 실제 영화를 보며 느껴보길 바라며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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