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개봉했던 영화 인턴. 오늘날까지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이다. 로버트 드니로와 앤 헤서웨이 주연의 영화로 70대의 은퇴한 벤이 줄스가 운영하는 의류 회사에 노인 인턴으로 지원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벤이 회사의 인턴이지만 인생의 선배로서 좌충우돌하는 줄스를 도우며 서로 성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인턴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평가에 대해 알아보겠다.
줄거리
전화번호부 회사에서 임원까지 역임하고 정년퇴임한 '벤 휘태커'는 여행도 다니고 중국어도 배우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여유로운 은퇴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아내의 죽음으로 삶이 외로워지고 마음이 점차 공허해지며 사회에서 본인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그러던 중 의류회사에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노인 인턴 자리에 지원하게 되고, 합격하게 된다. 예전처럼 양복을 차려입고, 서류가방을 챙기며 벤은 삶의 활력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벤의 자리가 꼭 필요해서가 아니라 사회공헌 차원에서 뽑는 자리였기 때문에 그에게 맡길 일거리가 마땅치 않았던 회사는 대표인 줄스의 업무를 돕는 일을 하게 된다. 워낙 바쁘고 까다로운 줄스는 나이 많은 사람과 일하기 싫다고 그를 만나주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벤은 포기하지 않고, 줄스가 퇴근할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줄스에게 필요한 일들을 눈치껏 찾아서 하게 된다. 그동안 줄스가 못마땅해하던 책상을 말끔히 정리하여 점수를 따고, 음주운전을 하는 기사에게 경고를 주어 그를 그만두게 한다. 결국 그의 일처리에 만족한 줄스는 벤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임시로 벤에게 운전도 맡기면서 둘은 점점 친해진다. 가까이서 보니 줄스의 고충과 고민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벤은 인생의 지혜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고, 줄스도 그의 조언에 고마워하며 회사 경영의 방향성을 잡게 된다. 줄스의 가정문제 남편, 아이와 시간을 많이 못 보내는 것, 남편의 외도 등위 문제도 잘 극복해 내게 된다.
실존 인물 모티브
앤 헤서웨이가 연기한 줄스 오스틴은 본인의 부엌에서 창업을 시작하여 1년 반 만에 직원 220명을 둔 큰 회사로 성장한 엄청난 성공신화를 쓴 스타트업이다. 직접 옷을 디자인하여 의류사업을 시작했는데 어느새 회사가 너무 커져버려서 옷 디자인뿐 아니라 회사 전반의 모든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해서 매우 바쁘고 정신없는 삶을 살고 있다. 게다가 어린 아들까지 키우고 있고, 줄스가 일 때문에 바빠 남편이 대신 전업주부 역할을 해주고 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점점 적어져 가족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또 본인에게 큰 회사를 경영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여 다른 전문 경영인을 고용하려고 찾고 있다. 그러나 열정 넘치는 그녀는 고객응대부터, 제품의 포장 상태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전달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데 전문 경영인이 오게 되면 그녀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되고, 그녀의 디자인까지도 컴펌을 받고 진행해야 하는 등 회사의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야만 한다. 그러나 남편에게 소홀하여 그가 외도하고 있음을 짐작한 그녀는 다시 결혼생활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도 크다. 그러나 벤과 함께 여러 경영인들을 인터뷰하고 검토해 보고, 또 남편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결국 그녀가 계속 CEO를 맡기로 한다. 남편 또한 자신의 외도를 반성하며 예전처럼 부부관계를 회복하기 원하고 있었고, 자신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그녀를 설득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녀 자신도 본인이 일군 회사를 포기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결국 일도 사랑도 가족도 다 잡은 해피엔딩 결말로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의 주인공인 줄스는 사실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네스티 갤의 CEO였던 소피아 아모루소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소피아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거리에서 힘든 삶을 살았다고 한다. 물건을 훔쳐서 팔기도 하고, 남이 버린 음식을 먹으며 배를 채우는 등 고된 생활을 하다가 인터넷에서 빈티지룩을 판매하게 되었는데 그게 대박이 나면서 네스티 갤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된다. 한때 시가총액 3억달라에 이를 정도로 잘 나가는 회사였지만 회사 경영보다는 외부 활동에 치중된 나머지 결국 파산하게 된다. 그녀의 이야기는 매우 드라마틱해서 영화 인턴뿐 아니라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평가
이 영화는 로튼 토마토에서 평론가 평점 59%로 썩은 토마토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관람객에게는 79%로 좋은 평가를 받는 편이다. 평론가들은 신선한 주제를 잘 살리지 못하고 너무 뻔한 이야기라고 비평하지만 관람객들은 벤의 지혜로움과 그로 인한 줄스의 성장, 두 배우의 연기력과 조화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래적으로 다른 모든 나라보다 한국에서 가장 큰 흥행을 하기도 했다. 한국의 노인 빈곤 문제도 심각하고, 은퇴 후 삶에 대해 걱정하는 분위기가 많은데, 인생의 지혜와 연륜으로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벤의 모습을 통해 감동과 위로, 늙는다는 것이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더 완숙해지는 것임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여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나 또한 줄스와 비슷한 연배로써 내가 만약 CEO라면 얼마나 걱정도 많고 신경 쓸 것도 많고, 힘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조언도 받고 싶고, 내가 하는 방향이 맞는지 확인받고 싶을 것 같다. 인생의 경험을 무시하지 말고 늘 겸손한 자세로 누구에게서든지 배우려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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