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아침 비몽사몽 출근해서 업무 시작하기 전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정말 큰 위로를 준다. 이 맛에 출근하지! 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정신을 맑게 해주고 졸음을 쫓아주는 고마운 음료이다. 현대인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음료 커피. 커피는 어떻게 마시게 되었을까? 커피의 발견과, 어원, 역사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마시게 되었는지 그 역사도 간단하게 살펴보자.
커피의 기원
1) 칼디
커피의 기원에 대한 설은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더 유력한 것이 바로 칼디에 관한 설이다. 7세기경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카파 지방에서 염소를 치는 칼디라는 소년이 살았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염소들을 돌보고 있었는데, 그날 따라 유난히 염소들이 흥분하여 뛰어다니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다. 왜 그럴까 고민이 되었던 칼디는 염소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는데, 특정한 나무의 입사귀를 따먹으면 염소들이 흥분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것은 빨간 열매가 열린 나무였는데 칼디도 그 열매를 직접 먹어보았다. 그랬더니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생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런 사실이 항상 피곤함을 느끼는 이슬람 사원의 승려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빠르게 퍼져나갔다. 칼디가 커피나무를 발견한 '카파'지방이 '커피'라는 말의 어원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에티오피아에서 커피가 발견된 것이 맞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 오마르
오마르에 관한 설은 1258년 아라비아의 이슬람 승려 오마르가 유배 중에 오사바라는 산으로 쫓겨나게 되었다. 굶주림에 지쳐 방황하다가 우연히 새들이 빨간 열매를 쪼아 먹는 것을 보고 자기도 그것을 맛본 데서 시작되었다. 그 빨간 열매를 먹은 오마르는 눈이 밝아지고 피로가 풀리며 활력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 그는 이 열매를 통해 많은 환자들의 병을 낫게 해주었다. 잎사귀와 열매 과육에 있던 카페인이 약효를 낸 것이다. 이 일로 오마르는 풀려났고 이슬람 승려로써의 명예도 회복되었다.
커피의 전파
에티오피아에서 처음 발견된 커피가 어떻게 전파되었을까? 정확한 문헌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525년에 에티오피아가 아라비아를 침공할 때 군인들이 커피를 가져가서 전해지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한, 기원 전 1000년경에 아프리카를 침략했던 노예상인들에 의해 전파되었다는 설도 있다. 이후 터키로 전해진 커피는 이슬람교드들이 즐겨 마셨지만 외부로의 유출은 철저히 금지했다. 아라비아인들은 커피를 지키기 위해 싹이 터서 발아할 수 있는 종자의 반출을 막으려고 열매를 가열하여 삶거나 볶은 형태로만 가져갈 수 있게 했다. 외국인들의 커피농장 방문도 금지했고 묘목을 가져가는 것도 금지했다. 그러다가 밀반출된 커피 종자를 입수한 네덜란드의 한 상인이 온실에서 재배에 성공하게 된다. 그후 식민지인 인도네시아에서 커피 재배를 시작했고 곧 네덜란드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음료가 되었다. 그러면서 유럽에도 점차 퍼져가기 시작했고, 1554년 이스탄불에 최초의 커피 하우스가 생긴 것을 시작으로 베네치아, 영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곳곳에서 커피 하우스가 생겨났다. 그 후 미국에도 전파되었다.
세계의 커피 문화
16세기 터키가 아라비아 반도와 유럽일부 나라를 지배했던 때, 카페도 유럽 전역으로 전파되었다.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음악과 춤, 여러 토론을 나누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커피와 카페는 주로 지식인들을 비롯하여 예술가들을 위한 기호품이자 문화공간이었다. 그러다가 20세기가 되자 일반 대중에게도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나라 마다 재미있는 풍습이 있는데, 아라비아 반도의 경우 남자가 직접 커피를 추출해서 대접하는 문화가 있었다. 터키에서는 아침마다 남자가 생콩을 볶아 커피가루와 물을 섞어 대접한다. 또한 서로 선을 본 남자가 여자 집에서 커피를 대접받지 못하면 결혼을 거절하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때 나온 커피가 '술탄커피'이다. 유럽인들은 본투비 커피 매니아들이다. 산업화로 인해 빠르게 추출해 먹는 에스프레소가 발달하였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사람들은 하루에 세 번 커피타임을 가지는데, 아침에는 카페라떼, 점심에는 에스프레소, 저녁에는 카푸치노를 마신다고 한다. 미국인들은 유럽인들에 비해 붉은 커피를 마신다. 그것이 바로 이탈리아인들이 매우 싫어하는 아메리카노이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커피문화가 오래되었다. 캔 커피가 가장 발달한 나라이기도 하다. 남에게 민폐끼치기 싫어하는 문화가 작용된 결과인 듯 하다. 또한 블루마운틴 생산량의 80%를 소비하는 나라이기도 한데, 나만의 것, 최고의 것을 누리고 싶다는 소비 심리가 반영되었다. 또한 원두커피보다 인스턴트 커피를 더 선호한다.
결론
우리가 매일 즐기고 사랑하는 커피는 알고보면 기나긴 역사를 갖고 있는 음료이다. 7세기 에티오피아에서 발견 된 커피 칼디라는 인물을 통해 시작된 커피는 많은 이들에 의해 지켜지고 보존되고, 전파되면서 오늘날 우리 식탁에 올라있는 것이다. 각 나라마다 마시는 풍습과 문화가 다른 것도 재미있는 사실이다. 이탈리아인들 뿐 아니라 터키인들도 커피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역시 처음으로 커피를 발견하고 발전시킨 나라기에 애정이 더 큰 것 같다. 포스팅을 적다보니 우리나라의 커피 발전사도 궁금해졌다. 다음 시간에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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